다이어트 차 5가지 종류와 효능 | 다이어트에 좋은 차, 따로 있을까?

다이어트 시 카페인을 피하기 위해 커피 대신 차를 찾는 경우가 있죠. (달달한 바닐라 라떼 등의 유혹도 피하는 길이기도 하고요) 다이어트 차를 검색해 보면 요즘 인기인 콤부차 등 여러 차들이 다이어트에 좋다는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이런 차들이 실제로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는지, 주의사항은 없는지 한번 살펴볼까요?


콤부차

콤부차는 녹차나 홍차에 설탕과 효모를 넣어 발효시킨 음료입니다. 홍초와 비슷해 보이지만 탄산이 함유되어 있어 청량감이 느껴지고 톡 쏘는 신맛이 강한 것이 특징이죠. 원래의 특징은 발효 음료이기 때문에 실제로 유산균이 포함되어 유산균 음료로 분류되는 제품도 있지만, 이름만 콤부차이지 사실상 음료수와 다를 바 없는 제품도 많습니다.

콤부차

콤부차 효능

콤부차의 이런 독특한 제조 과정과 특성 때문에 20년 넘게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어 왔는데요, 2019년에 300여개의 논문을 검토한 리뷰 연구 결과, 콤부차를 마셨을 때의 인체 효능은 특별하게 콕 집어 말하기는 어려웠다고 합니다.[1] 논문마다 결과가 들쑥날쑥이었다는 것이죠. 물론 탄산과 특유의 독특한 맛 때문에, 다이어트 중 음료가 먹고 싶다면 한 번씩 먹는 정도는 색다른 간식으로 입맛을 달래는 효과를 기대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콤부차에 대해 이런저런 효과가 있다는 광고 문구는 ‘그럴 수도 있다’ 정도로만 적당히 참고하고 넘기는 것이 좋겠죠?

콤부차 주의 사항

시중에 판매되는 콤부차의 경우 맛과 향이 천차만별입니다. 특히 대중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당류를 추가로 첨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래는 식약처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되어 있는 다양한 콤부차들 목록의 일부인데요, 식품상세분류를 보면 유산균음료, 탄산음료, 혼합음료로 다르게 분류되어 있습니다. 에너지 차이도 두 배 가까이 나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 중 유산균음료로 분류된 음료는 유산균 수가 1 mL당 1,000,000 이상인 음료입니다.[2] 따라서 다이어트 차로 콤부차를 마시려고 한다면, 탄산음료나 혼합음료보다는 유산균음료로 분류되고 당류가 적은 콤부차를 마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추가로, 카페인 함량도 제품마다 다르니 카페인에 민감하다면 이 부분도 체크해주세요!

콤부차 주의사항

보이차

보이차는 중국 운남성 일대에서 생산되는 발효 차의 일종입니다. 차나무 잎을 햇볕에 말리고 가공하여 만드는데, 녹차와는 달리 숙성 과정을 거친다는 특징이 있죠. 제조 방식에 따라 크게 생차와 숙차로 나뉘는데 둘 모두 나름의 매력이 있습니다. 먼저 생차는 찻잎을 따서 자연 상태 그대로 건조시킨 후 발효시켜 만들어 향과 떫은 맛이 강합니다. 다음으로 숙차는 인공적으로 발효시킨 뒤 긴압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덕분에 부드러운 맛과 향을 느낄 수 있으며 보관 기간이 길죠.

보이차

보이차 효능

보이차의 가장 잘 알려진 효능은 콜레스테롤 저하 효과로, 2019년에 네이처에 기재된 논문에서 동물 실험과 인체 실험 모두에서 보이차 섭취 시 간 및 혈청 콜레스테롤 수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3] 콜레스테롤 저하 효과를 통해 비만과 지방간 환자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하니, 다이어트 시에는 희소식이겠죠?

보이차 주의 사항

보이차를 하루 한 잔 정도 마시는 것으로 딱히 주의해야 할 부작용은 없으나, 한 잔에 약 20-30mg의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기에 디카페인 차를 마시고 싶다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일반적인 커피 한 잔의 카페인이 130mg 정도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그렇게 많은 양은 아닙니다. 참고로 식약처의 카페인 일일최대권장섭취량은 400mg입니다.

우엉차

우엉차는 말린 우엉을 우려낸 차로, 인삼과도 비슷한 향이 납니다. 우엉은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특유의 떫은 맛이 있는 식재료로, 껍질에 영양소가 풍부하여 우엉차를 끓일 때는 껍질채로 잘라 쓰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우엉차

우엉차 효능

2017년 일본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12주간 우엉차를 섭취했을 때 체중 감량, BMI 지수 개선 등의 효과가 있었다고 합니다.[4] 다만, 일본의 식품 기업인 AHJIKAN의 후원을 받은 연구라는 점은 참고할 필요가 있어요. 이외에는 동물 실험 등을 통해 우엉차가 지방 감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들은 몇 개 있지만, 인체를 대상으로는 아직까지는 명확한 효능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우엉차 주의 사항

말린 우엉을 직접 썰어 차로 끓이면 좋지만, 살짝 번거롭다는 단점이 있죠. 간편한 티백을 구입하거나 간편하게 액상차 음료로 사 마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우엉차 음료 중에서는 국산 우엉을 사용하고, 불필요한 첨가물을 추가하지 않은 제품으로 고르는 것이 팁입니다. 식이섬유가 포함되어 있는 제품을 추천합니다.

우롱차

우롱차는 산화 정도로 보면 녹차와 홍차의 중간정도 되는 차입니다. 녹차는 차잎을 수확한 직후에 가열하여 산화 과정이 없고, 홍차는 수확한 차를 건조 보관하여 산화시키는 과정을 거치는데요. 우롱차의 경우 차잎을 수확한 후 햇볕에 쬐어 약간 시들게 한 후 쪄서 더 이상 산화되지 않게 한 뒤 말려서 만듭니다. 계절이나 산화 정도에 따라 꽃향이나 과일향 등 다양한 향을 내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우롱차

우롱차 효능

2009년 102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6주간 8g의 우롱차를 먹은 그룹에서 BMI 지수가 개선되고 허리 사이즈가 줄어들었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5] 이 연구에서는 특히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효과가 컸다고 하네요.

우롱차 주의사항

우롱차에도 보이차와 마찬가지로 카페인이 포함되어 있어요. 다만 우롱차의 카페인 농도 역시 한 잔에 약 20-30mg 정도로 높지 않은 편이라 일반적으로 섭취할 때는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히비스커스 차

히비스커스 차는 이집트에서 유래된 차로, 주 재료인 히비스커스는 이집트 신화에 등장하는 달의 신 Hibis와 그리스어 isco(닮았다)의 합성어로 아름다운 여신을 닮은 꽃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름 그대로 붉은색 꽃잎이 매혹적이고 아름다운 꽃인데요, 차로 우려내면 특유의 붉은 빛깔과 새콤한 맛으로 사랑받는 차입니다.

히비스커스 차

히비스커스 차 효능

2010년에 시행된 연구에서 6주간 매일 3잔의 히비스커스 차를 마셨을 경우, 고혈압 전단계나, 심하지 않은 고혈압 환자에게서 혈압을 낮추는 효과를 보였다고 합니다. [6]

히비스커스 차 주의 사항

2008년 인도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히비스커스 차는 동물 실험에서 에스트로겐이 임신 초기에 착상을 방해할 가능성이 있으며, 오래 전부터 민간 피임 요법으로 사용되기도 했다고 합니다.[7] 따라서 임신을 준비 중이거나 초기 임산부의 경우 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출처

[1] Kapp, J. M., & Sumner, W. (2019). Kombucha: A systematic review of the empirical evidence of human health benefit. Annals of epidemiology30, 66-70.

[2]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 및 식품첨가물 공전

[3] Huang, F., Zheng, X., Ma, X., Jiang, R., Zhou, W., Zhou, S., ... & Jia, W. (2019). Theabrownin from Pu-erh tea attenuates hypercholesterolemia via modulation of gut microbiota and bile acid metabolism. Nature Communications10 (1), 4971.

[4] NAJIMA, M., MIYATA, A., TAKAYANAGI, S., HADA, T., & INOUE, J. Anti-obesity Effect of Burdock Tea in Healthy Japanese: A Randomized, Double-blind, Placebo-controlled Study.

[5] He, R. R., Chen, L., Lin, B. H., Matsui, Y., Yao, X. S., & Kurihara, H. (2009). Beneficial effects of oolong tea consumption on diet-induced overweight and obese subjects. Chinese journal of integrative medicine15, 34-41.

[6] McKay, D. L., Chen, C. O., Saltzman, E., & Blumberg, J. B. (2010). Hibiscus sabdariffa L. tea (tisane) lowers blood pressure in prehypertensive and mildly hypertensive adults. The Journal of nutrition140 (2), 298-303.

[7] Vasudeva, N., & Sharma, S. K. (2008). Post-coital antifertility activity of Hibiscus rosa-sinensis Linn. roots. Evidence-based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5(1), 91-94.ISO 6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