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첨가물의 모든 것: 식품첨가물 종류와 용도, 섭취 줄이는 방법

  • 식품 첨가물이 걱정이라면 확인해보세요.

  • 가공식품을 조금 더 현명하게 선택하고 싶다면 읽어보세요.

커피믹스에서 카제인나트륨을 뺐다고 해서 유명했던 광고, 기억하시나요? 우유 단백질 중 하나인 카제인은 물에 잘 녹지 않기 때문에 나트륨과 결합해서 카제인나트륨의 형태로 커피에 첨가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렇다면, 우유 단백질인 카제인나트륨을 뺀 커피믹스는 일반 커피믹스보다 건강할까요? 꼭 그렇게 보기는 어려울 수 있어요. 카제인나트륨은 뺐을지라도, 다른 식품첨가물은 식물성 유지는 여전히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광고는 유리한 부분만을 부각해서 만들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를 얻기는 어려울 수 있어요. 사실, 현대사회에서 첨가물이 전혀 들어있지 않은 가공식품을 찾는건 불가능해요. 그러니 식품첨가물이 무조건 좋고 나쁜지를 판단하기보다는, 첨가물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알고 똑똑하게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함께 알아볼게요.


광고에서 강조되는 내용의 이면 살피기

식품첨가물이란?

식품첨가물은 식품위생법에 따르면 ‘식품 제조과정에서 가공 편의 또는 보존력 향상 등을 위해 식품에 넣는 것’으로 단어의 정의만 보아도 우리의 건강을 위한 목적으로 넣는 것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죠. 현재 식품에 사용되고 있는 모든 식품첨가물들은 철저한 안전성 평가를 통해 관리되고 있어요. 그렇다면 우리는 왜 첨가물을 주의해야 하는 것일까요?

식품 제조과정에서 가공 편의 또는 보존력 향상 등을 위해 식품에 넣는 것

식품첨가물 안정성

식품첨가물은 천연첨가물과 화학적 합성첨가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천연첨가물은 자연의 동물, 식물, 광물에서 유효한 성분만 추출하여 사용하는 것입니다. 반면 화학적 합성첨가물은 천연물과 그 추출물을 원료로 화학반응을 일으키거나, 화학물질에서 합성해 만든 첨가물입니다.

이렇게 봤을 때는 천연첨가물이 좀 더 안전해 보이기도 하지만, 식약처의 공식 입장은 둘 다 국제적 안전성이 확인된 것인 만큼 안심하고 섭취해도 무방하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한국인이 섭취하는 식품첨가물 함량은 1일 섭취 허용량(acceptable daily intake)의 10% 수준이라고 합니다.[1]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과하지 말아야 할 점이 몇 가지 있어요. 우선은 우리가 식품첨가물을 한 번에 하나씩 먹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를 동시에 먹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죠. 보통 한 번에 적게는 2-3종류, 많게는 10종류 이상을 먹게 되는데, 이렇게 여러 종류를 함께 먹을 때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요. 또한, 개별 식품첨가물에 대한 연구 역시 의약품과는 달리 동물 실험을 통해 독성검사가 진행되고 있어 장기간 섭취 시 인체의 영향에 대해서는 검증되지 않은 부분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직접 자급자족하지 않는 이상, 가공식품을 먹지 않고 살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죠. 대신, 하루에 여러가지 식품 첨가물을 한번에 먹지 않도록 식단을 구성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천연첨가물과 합성첨가물

식품첨가물 종류와 용도

그 전에, 식품첨가물의 종류와 용도를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보존료

  • 용도: 식품의 미생물을 억제해서 보존기간을 늘려요

  • 종류: 아황산나트륨, 무수아황산, 소르빈산, 소르빈산칼륨, 데히드로초산나트륨 등

  • 주로 사용되는 식품: 빵, 소시지, 치즈 등

빵, 소시지, 치즈 등

산화방지제

  • 용도: 식품의 변색과 산화를 방지해서 영양손실과 유해물질 생성을 막아요

  • 종류: 아황산나트륨, 차아황산나트륨, L-아스코르빈산나트륨, 이산화황 등

  • 주로 사용되는 식품: 껌, 식용유, 마요네즈 등

껌

산미료

  • 용도: 식품에 신맛을 내기 위해 넣는 물질이에요

  • 종류: 구연산, 구연산칼륨, 글루콘산, 초산나트륨, 젖산나트륨, 호박산 등

  • 주로 사용되는 식품: 음료, 젤리, 잼 등

음료

안정제

  • 용도: 식품의 점성을 높여 촉감을 좋게 만들어요

  • 종류: 알긴산프로필렌글리콜, 카르복시메틸셀룰로오스칼륨, 변성전분, 알긴산암모늄, 글루코사민, 구아검, 펙틴 등

  • 주로 사용되는 식품: 젤리, 푸딩 등

젤리

팽창제

  • 용도: 탄산가스를 발생시켜 게이크, 빵을 부풀리고 식품의 촉감을 개선해요

  • 종류: 탄산염류, 중탄산염류, 암모니아염류 등

  • 주로 사용되는 식품: 케이크, 빵, 도넛 등

도넛

표백제

  • 용도: 식품의 색소를 표백하는데 사용해요

  • 종류: 아황산나트륨, 차아황산나트륨, 무수아황산 등

  • 주로 사용되는 식품: 건과일, 곤약, 건어물 등

건과일

발색제

  • 용도: 주로 육류가공품의 발색을 위해 사용해요

  • 종류: 아질산나트륨 등

  • 주로 사용되는 식품: 햄, 소시지, 명란젓 등

햄, 소시지

산도조절제

  • 용도: 식품의 산도를 적절히 조절해 보존효과를 높여요

  • 종류: 수산화나트륨, 황산, 구연산 등

  • 주로 사용되는 식품: 면, 치즈, 발효유

치즈

향미증진제

  • 용도: 식품에 감칠맛을 높이기 위해 사용해요

  • 종류: L-글루타민산나트륨(MSG), 핵산류(IMP, GMP) 등

  • 주로 사용되는 식품: 각종 조미료, 라면, 냉동식품 등

라면

식품첨가물 섭취 줄이는 방법

탄수화물, 음료류, 간식류, 유제품류

탄수화물 (빵, 라면, 시리얼 등)

  • 튀기지(유탕처리) 않고 굽거나 말린 제품으로 고르기

  • 라면은 나트륨 함량을 비교해서 나트륨이 적은 제품으로 고르기

  • 빵과 시리얼, 크래커의 경우 팜유, 마가린, 가공유지, 쇼트닝 의 식물성 유지를 사용할수록 포화지방과 트랜스 지방 함량이 높아지므로 피하고 식이섬유가 포함된 제품 고르기

음료류 (탄산음료, 커피음료, 쥬스 등)

  • 실온보관 제품은 유통기간과 보관기간을 늘리기 위해 각종 첨가물이 들어가므로 냉장보관 제품으로 당 첨가물이 들어가 있지 않은 제품으로 고르기

간식류(과자, 초콜릿, 젤리 등)

  • 초콜릿은 카카오매스 함량이 높고, 카카오 버터를 이용해서 만든 제품을 고르고 식물성 유지(특히 식물성 기름에 수소를 첨가한 경화유는 트랜스 지방이 생성될 가능성이 높음)를 사용하고 당함량이 높은 제품은 피하기

  • 과일 농축액은 과일을 끓여 농축하는데 과일을 오래 끓이면 본래의 과일맛과 색이 사라지기 때문에 과일의 맛과 색을 내기 위해 각종 첨가물(산도조절제, 합성감미료, 합성향료,합성 색소)을 넣기 때문에 젤리는 가능한 첨가물이 적고, 과일 추출물과 천연향료나 천연색소를 사용해 맛을 낸 제품으로 고르기

유제품류(우유, 요거트, 버터, 치즈 등)

  • 우유나 요거트는 00맛 보다는 순수 원유 비율이 높고 탈지분유와 당류가 적은 제품으로 고르기

  • 버터는 유크림 100% 버터를 선택하고, 유크림의 비중이 낮고 식물성 유지(야자유, 가공유지, 팜에스트린유 등)로 만든 가공 버터는 피하기

  • 치즈는 원치즈 함량이 높은 제품으로 고르되 야자나무에서 짜낸 기름으로 산화가 잘 되지 않아서 마가린이나 쇼트닝의 원료가 되지만 포화지방이 많아서 혈관건강을 해치는 팜유를 사용한 치즈는 피하기

가공육류(햄, 소시지, 베이컨, 어묵, 맛살 등)

  • 대부분의 가공육류는 맛을 내기 위해 향미증진제(글루탐산나트륨), 산도 조절제, 시즈닝 등 다양한 첨가물이 들어 있지만 대부분의 첨가물을 열에 약하니 물에 한번 데쳐서 사용하기

  • 어묵, 맛살은 어육(연육) 함량이 높은 제품으로 고르기 (최소 60%이상 80% 이상이면 좋아요)

  • 어묵이나 맛살의 첨가물 중 과다 섭취 할 경우 중추신경 마비, 출혈성 위험이 생길 수 있는 보존제(소르빈산칼륨, 소브산칼륨)가 들어있지 않은 제품으로 고르기

  • 햄, 소시지 베이컨은 돼지고기 함량이 높은 제품으로 고르기 (80% 이상)

  • 햄, 소시지, 베이컨의 첨가물 중 단백질 안의 아민 성분과 결합하면 발암물질을 만들어 내는 발색제(아질산나트륨)이 들어있지 않은 제품으로 고르기


너무 많은 정보가 쓰여있는 영양성분표! 알려드린 포인트만 기억하시면 조금 더 현명하고 건강하게 드실 수 있을 거예요 😀


출처

[1] 식약처 식품위해안내, [첨가물위반] 식품 첨가물 대처방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