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의 번아웃 증후군

스타트업 대표나 임직원들은 높은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이를 단순히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로 보기보다 번아웃 증후군으로 보는 것이 더 정확할 수 있습니다. 많은 스타트업 종사자들이 노출되어 있는 번아웃 증후군에 대해 알아봅시다.


번아웃 증후군이란

번아웃 증후군이란 지나치게 의욕적으로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극도의 신체적, 정신적 피로감을 느끼면서 무기력해지는 증상을 말합니다. 번아웃 증후군의 정의는 미국의 정신분석가 프로이 덴버가 1970년대 정신건강 센터에서 과도한 직장 스트레스로 정신적 문제를 겪고 있는 직원들의 감정을 설명하기 위해 만든 개념입니다. 2019년 세계보건기구(WHO)는 제 11차 국제질병표준분류기준에서 번아웃 증후군을 ‘만성적 직장 스트레스 증후군'으로 정의하여 직업 관련 증상의 하나로 분류했습니다. 의학적 질병은 아니지만 ‘건강 상태의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자'로 판단한 것이죠.

과도한 직장 스트레스로 발생하는 정신적 문제

번아웃 증후군 원인과 증상

번아웃 증후군 원인

번아웃 증후군의 정의에서도 알 수 있듯이, 번아웃 증후군의 원인은 직장에서 발생하는 지속적인 스트레스입니다. 직장에서는 스트레스를 발생시키는 다양한 요인이 있을 수 있는데요. 잘 맞지 않는 동료나 상사와의 관계, 자기효능감의 부재, 과도한 업무량 등이 번아웃 증후군을 초래하는 스트레스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과도한 업무량 등

번아웃 증후군 증상

번아웃 증후군을 인지할 수 있는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직무로 인해 기력이 없고 쇠약해진 상태

  2. 부정적이고 냉담해지는 감정상태

  3. 업무 효율성이 저하되는 상태

만약 업무와 관련하여 위 증상들을 느끼고 있다면 번아웃 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와 번아웃의 차이점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와 번아웃 증후군은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의 경우 일에 몰입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합니다. 반면 번아웃의 경우 일 자체에 몰두할 수 없는 상태에 가깝습니다.

스트레스의 경우 일시적으로 민감해지는 감정 반응이 나타나지만 번아웃은 전반적인 감정 반응이 둔해지고 무기력해 지는 양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가 증가하면 불안을 느끼지만 번아웃 증후군은 불안에 더하여 자기 비하 등 우울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트레스의 경우 잘 관리하면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오랜 기간 방치할 경우 번아웃 증후군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죠.

스트레스와 번아웃의 차이점

번아웃 증후군 테스트

번아웃 증후군을 의학적으로 진단하는 검사 방식이 따로 정의된 바는 없습니다. 따라서 번아웃 증후군으로 진단이 되었는지 여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느 수준의 번아웃 증상을 경험하고 있는지 측정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심리학자 중 크리스티나 매슬랙이 개발한 번아웃 테스트가 가장 권위 있는 테스트이며 이와 유사한 테스트가 다수 존재 합니다. 다음은 그 중 한 예시입니다.

  1. 일을 하는데 정서적으로 지쳐있다.

  2. 일을 마칠 때 완전히 지쳐있다고 느낀다.

  3. 아침에 일어나 출근할 생각만 하면 벌써 피곤하다.

  4. 일하는 데 부담감과 긴장감을 느낀다.

  5. 업무 수행할 때 무기력하고 싫증 난다.

  6. 업무에 대한 관심이 크게 줄었다.

  7. 맡은 일을 하는데 소극적이고 방어적이다.

  8. 나의 직무 기여도에 냉소적이다.

  9. 스트레스를 풀려고 폭식이나 음주, 흡연 등을 즐긴다.

  10. 짜증과 불안이 늘고 여유가 없다.

  11. 내가 점점 냉소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느낀다.

  12. 유머 감각이 점점 사라진다.

  13. 주변 사람과 대화를 나눈 게 점점 버거워진다.

  14. 만성피로, 두통, 소화불량 증상이 나타난다.

  15. 여가 생활을 제대로 즐기지 못한다.

  16. 물건을 잘 잃어버린다.

  17.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전혀 아니다 = 1점

약간 그렇다 = 2점

보통이다 = 3점

많이 그렇다 = 4점

매우 그렇다 = 5점

      

위의 증상에서 점수를 매겨 65점 이상이라면 위험하며 번아웃 증후군이 시작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스타트업과 번아웃 증후군

스타트업 종사자들은 일반적인 직장에 비해 번아웃 증후군에 빠질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짧은 시간 내에 새로운 사업 모델을 입증해야 하다보니 고강도의 업무와 불확실성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임직원의 입사와 퇴사가 자주 일어나고 회사 규모가 빠르게 커지는 경우가 많다보니 업무 상의 노출되는 스트레스의 종류도 매우 다양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스타트업 종사자들이 번아웃에 노출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며 사내 복지 시스템이 상대적으로 잘 갖춰져 있는 대기업에 비해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을 제공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번아웃 증후군 극복하기

나 자신을 사랑하기

번아웃 증후군을 극복하는 가장 첫 단계는 ‘나 스스로를 사랑하는 연습’을 하는 것입니다. 번아웃 증후군은 업무 스트레스를 잘 처리하지 못해 업무 효율이 떨어지게 되면 스스로를 더 다그쳐 업무에 더 열중하게 되면서 더욱 효율이 떨어지는 악순환에 빠지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악순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나 스스로에 대하여 좀 더 관대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온전히 나를 위해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거나 나를 위한 작은 보상을 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나 자신을 사랑하기, 나를 위한 작은 보상, 커피타임

도움을 요청하기

주변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마음을 터 놓을 수 있는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직장 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번아웃 증후군에 빠지게 되면 사람들과 만나는 것 자체가 귀찮고 힘들어지다보니 의지적으로 주변 사람들을 만나 도움을 청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평소 업무와 관계가 없는 다른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 좀 더 객관적인 시각에서 나의 상황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충분한 휴식 취하기

자연 환경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산이나 바다에서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고 자연을 바라보면서 휴식을 취하는 것은 자신의 마음을 자연에 투사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내가 나의 인생의 주인공으로서 모든 짐을 지고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관객의 시점에서 자연을 관찰하다보면 마음의 짐을 잠시 내려 놓고 쉴 수 있는 효과가 있습니다.

자연 속에서 충분한 휴식 취하기, 산책

걱정과 불안 내려놓기

요즘 유행하는 “멍 때리기"도 번아웃 증후군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멍 때리기는 외부와의 정보 채널을 끊고 내면을 바라볼 수 있는 효과를 줍니다. 업무와 관련된 걱정이나 불안은 “과거의 행동에 대한 후회", “미래에 대한 걱정"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멍 때리기는 내면의 초점을 과거와 미래가 아닌 현재로 되돌려 놓는 효과가 있어 불필요한 걱정과 불안으로 부터 벗어나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명상하기

명상이나 스트레칭과 같은 활동은 이완요법을 통해 번아웃 증후군을 관리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내쉬는 과정에서 부교감 신경을 자극해 근육의 긴장도가 떨어지고 심장박동수를 낮춰 몸이 이완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명상하기, 깊은 호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