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반려식물 추천: 초보를 위한 반려식물 키우기 가이드

    최근 몇 년간 '반려식물'은 단순한 취미를 넘어서 우리 삶의 일부로 자리잡았습니다. 많은 이들이 집이나 사무실 공간에 자연을 더하기 위해 다양한 식물과 함께하고 있죠. 이는 미적인 측면을 넘어,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고, 공기를 정화하며, 일상에 생기를 불어넣는 데 기여합니다. 반려식물 키우기에 도전해 볼 수 있을지 함께 살펴볼까요?


    반려식물이란?
    반려식물이란 주로 실내에서 기르는, 인간과 공존하며 생활하는 식물을 의미합니다. 이는 집이나 사무실 같은 실내 환경에서 정서적 안정, 공기 정화, 실내 인테리어 장식 등의 역할을 하며, 동물과는 다른 방식으로 사람과의 동반자 관계를 형성합니다. 식물마다 적당한 주기에 맞춰 물을 주고, 햇빛이 잘 드는지 살펴보고, 계절이 바뀔 때마다 적당한 온도와 환기를 위해 위치를 옮겨주고, 가지치기나 분갈이를 해주는 등 애정을 쏟고 신경을 써 줄 수록 반려식물과 함께 성장하는 재미도 커지기 때문이에요.

    반려식물 키우기 전 체크포인트 4가지
    반려식물을 데려오기 전, 반려식물을 키울 환경이 적당한지 먼저 점검해 보면 좋은데요. 실내에서 식물을 키우기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할 4가지 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가장 중요하면서도 까다롭게 느껴지는 것이 바로 물입니다. 반려식물에게 적절한 물을 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지만, 물을 너무 자주 주면 오히려 뿌리가 썩어서 죽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 주기 빈도는 식물마다 천차만별인데요, 한두 달에 한 번만 주면 충분한 경우가 있고, 열흘이나 이 주 정도 간격으로 물을 줘야 하는 식물도 있습니다. 

    보통 처음 반려식물을 구매하거나 얻게 되면 물 주기 양과 빈도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데요. 처음에는 이를 참고하되, 적절한 주기는 집의 환경에 따라서도 달라지기 때문에 흙의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하여 건조할 때만 물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물을 줄 때는 식물의 잎보다는 흙에 직접 주는 것이 좋으며, 물이 화분 바닥으로 잘 빠져나갈 수 있도록 화분 바닥에 배수구가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식물에게 빛은 에너지의 원천이며, 광합성을 통해 영양분을 만들어내는 데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빛 역시 식물마다 필요로 하는 빛의 양과 종류가 다르다는 사실, 알고 있었나요? 모든 식물이 양지를 선호하는 것은 아니고, 오히려 음지에서 더 잘 자라는 식물도 있답니다. 

    따라서 물 주기와 마찬가지로 반려식물을 고를 때는 해당 식물이 선호하는 빛에 대해서도 정보를 찾아보고, 집안에서 이를 제공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를 찾아야 합니다. 충분한 햇빛을 필요로 하는 식물이 있다면, 해가 가장 많이 드는 남향 창가 가까이 배치하는 것이 좋고, 음지를 선호하는 식물은 실내 깊숙한 곳이나 간접적인 빛이 드는 곳에 놓아주어야겠죠?
    환기
    반려식물을 들이며 의외로 놓치기 쉬운 부분이 환기인데요. 신선한 공기 역시 식물의 건강한 성장에 필수적입니다. 실내 환경에서는 특히 공기가 정체되기 쉽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창문을 열어 환기시켜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식물에게 필요한 이산화탄소를 공급하고, 집안에서 특히 조리 시 발생할 수 있는 해로운 가스 및 습기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식물 주변의 공기 순환을 돕기 위해 써큘레이터 등 환풍 기구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온습도
    많은 식물은 선호하는 특정한 온도와 습도 조건에서 가장 잘 자랍니다. 일반적으로, 실내 온도 18-24도, 습도 40~60% 정도가 대부분의 반려식물에게 적합합니다. 하지만 개별 식물마다 특성이 다를 수 있으니, 이 역시 반려식물의 종류에 따라 확인해 보면 좋겠죠? 

    또한 사계절이 뚜렷한 한국의 기후에서는 계절에 따라서도 실내의 온습도가 변할 수 있어, 실내 온습도계를 사용하여 환경을 체크하고, 필요한 경우 가습기나 제습기 등을 활용해도 좋습니다. 

    쉽게 키우기 좋은 반려식물 추천
    반려식물을 처음 키우기 시작하는 분들은 ‘식물을 죽이면 어쩌지?’ 라는 걱정이 가장 클 텐데요. 위에서 소개한 4가지 요소를 까다롭게 관리해야 하는 식물도 있지만, 생명력이 강하고 어디서든 잘 자라 초보자가 키우기 쉬운 반려식물도 있습니다. 관리가 상대적으로 쉽고, 초보자도 성공적으로 키울 수 있는 반려식물들을 몇 가지 소개합니다.
    산세베리아
    산세베리아는 집에서도 관리하기 쉬우면서 공기 정화 능력이 뛰어난 식물입니다. 원래는 아프리카 열대 초원과 사막 지역에서 살던 식물이라 가뭄에 강하고, 견고하고 유연한 잎이 특징이죠. 빛에 크게 민감하지 않아 직사광선이나 음지 어디에서도 잘 자라는 편이라 위치에 크게 구애받지 않아도 괜찮아요. 또한, 앞서 언급한 것처럼 물을 많이 필요로 하지 않아 한두 달에 한 번 정도 주는 것이 좋습니다. 
    스파티필름
    스파티필름은 초록초록한 넓은 잎사귀와 하얀 꽃대가 매력적인 반려식물입니다. 밝은 간접광을 선호하지만, 음지에서도 잘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집안 곳곳 어디에나 배치할 수 있어요. 스파티필름은 열대 우림이 고향이라 충분한 물을 규칙적으로 주는 것이 중요한데요. 흙이 마르면 잎이 조금 힘이 없어집니다. 이렇게 잎이 조금 처졌을 때 물을 주면 좋고, 보통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를 주기로 물을 주는 것을 추천합니다. 공기 중의 아모니아와 같은 유해 물질을 제거하는 데 도움을 주는 공기 정화 식물이기도 합니다.
    스투키
    스투키는 육즙이 많은 잎을 가진 귀여운 식물로, 크게 관리를 하지 않아도 작은 크기의 화분에서도 잘 자랍니다. 스투키는 밝은 간접광을 선호하지만, 강한 직사광선은 피하면 좋습니다. 따라서 책상 위나 사무실에 두기에도 적합한 반려식물이지요. 실내 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한 달에 한 번 정도 물을 주는 것이 적당하며, 흙이 완전히 마를 때까지 기다린 후 충분히 물을 주어야 합니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스투키를 키우다 보면 조그만 새싹 같은 친구가 삐죽삐죽 자라는데요. 그냥 두어도 상관은 없지만, 한번씩 자르거나 손질해 주면 더 원활하게 기를 수 있습니다.
    고무나무
    고무나무는 큰 녹색 잎이 특징이며, 책상 앞에 놓을 수 있는 작은 크기부터 거실 장식용으로 쓸 수 있는 거대한 크기까지 다양한 크기로 키울 수 있는 식물입니다. 밝은 간접광을 선호하지만, 너무 강한 직사광선은 잎이 탈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무나무는 흙이 거의 마른 상태에서 물을 주는 것이 좋고, 이 주에 한 번 정도 물을 주면 적당합니다. 쑥쑥 잘 자라고 새 잎과 가지가 금방 생겨나는 편이라, 한번씩 분갈이를 해 주면 더욱 오래 건강하게 키울 수 있습니다.

    반려식물 효과
    어떤 종류든, 반려식물을 키우는 것은 단순히 집안을 아름답게 꾸미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반려식물은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다양한 심리적, 건강상의 이점을 제공합니다.


    스트레스 감소: 식물을 가까이 하는 것은 스트레스와 불안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식물을 관찰하고 관리하는 과정은 마음을 진정시키고 휴식을 제공합니다.

    공기 정화: 많은 반려식물들이 유해한 화학물질을 흡수하고 산소를 방출하여 실내 공기의 질을 개선합니다. 이는 주로 실내 생활을 하는 현대인들에게 건강한 생활 환경을 선사해 주는 요소이죠.

    심리적 만족감: 식물을 키우면서 그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관찰하는 것은 큰 만족감을 줍니다. ‘반려’라는 이름이 괜히 붙은 게 아니지요. 잎이 하나하나 자라고 새로운 줄기가 펼쳐지는 모습을 지켜보다 보면, 어느새 식물을 위한 배양토나 새로운 화분을 고르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될지도 몰라요.

    집중력 및 생산성 향상: 일터 환경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식물이 있는 환경에서 일하거나 공부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압박을 덜 느끼며, 생산성도 향상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1] 식물은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여 일의 효율을 높여줍니다.


    출처
    [1] Smith, A., Tucker, M., & Pitt, M. (2011). Healthy, productive workplaces: towards a case for interior plantscaping. Facilities29(5/6), 209-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