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약과 열풍이 불면서 할매 입맛인 분들에게 사랑받는 한식 디저트가 재조명되고 있죠. 한식 디저트에는 크게 한과와 떡 두 종류가 있는데요. 한과는 과일, 견과류, 꿀을 주 재료로 사용하는 반면, 떡은 주로 찹쌀이나 멥쌀을 기반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조리됩니다. 그렇다면 다양한 한식 디저트의 대표적인 종류를 살펴볼까요?

한과

유과

유과는 조선 시대 궁중에서 즐겨 먹던 과자로, 그 유래가 깊습니다. 주로 찹쌀가루를 기반으로 만들어지며, 꿀이나 엿으로 단맛을 더하고 견과류나 콩고물을 올려 완성합니다. 유과의 매력은 그 바삭바삭한 식감과 고소한 맛에 있습니다. 제조 과정에서 찹쌀가루 반죽을 얇게 펼친 후 기름에 튀겨내고, 마지막으로 달콤한 조청을 발라 마무리하죠. 이런 특징 덕분에 달달하고 바삭한 맛이 특징이지만, 대부분이 탄수화물과 지방으로 이루어져 칼로리는 다소 높은 편이에요.

약과

약과는 꿀이 귀했던 옛 시절에 꿀과 기름이 풍부하게 사용되어 '약(藥)'과 같다고 해서 약과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2] 주재료로는 밀가루, 참기름, 꿀, 그리고 생강이나 계피 등의 향신료가 첨가되어 독특한 풍미를 더합니다. 전통 약과의 제조 과정은 매우 까다롭고 정교한 것으로 유명한데요, 반죽을 기름에 서서히 튀겨낸 뒤 꿀이나 조청에 푹 재워서 완성됩니다. 오늘날에는 전통적인 레시피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약과 쿠키, 약과 마카롱 등 다양한 디저트가 인기를 끌고 있죠. 유과와 마찬가지로 탄수화물이과 지방이 대부분이라 칼로리는 높은 편입니다.

호두정과

호두정과는 주요 재료인 호두가 주는 풍부한 맛과 영양 때문에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호두는 오메가-3 지방산, 항산화 물질, 그리고 다양한 미네랄을 공급하며, 이로 인해 뇌 건강 증진과 노화 방지에 도움을 줍니다. 호두정과의 제조 과정은 호두를 깨끗이 손질한 후 꿀이나 조청에 절여 바삭하게 만드는 것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호두정과가 몸에 좋다고 한 번에 많이 먹는 건 지양해야 합니다. 100g당 무려 646kcal일 정도로 고칼로리이기 때문이죠. 건강 간식으로 먹는다면, 한 번에 10g 이내로 먹는 것을 추천해요.

떡

찌는 떡: 백설기, 시루떡, 송편

찌는 떡은 한식 디저트 중에서도 가장 종류가 다양합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백설기, 시루떡, 송편 등이 대표적이죠. 주로 찜통에서 찌는 방식으로 만들어지며, 이 과정에서 떡의 부드러운 질감이 살아납니다. 찌는 떡의 기본 재료는 주로 찹쌀이나 멥쌀이며, 때에 따라 콩가루, 팥, 또는 각종 과일과 견과류를 첨가하여 맛과 영양을 풍부하게 합니다. 찌는 떡은 그 조리법에서부터 건강적 이점을 지닌다고 볼 수 있는데요. 고온의 증기에서 조리되므로 영양소의 파괴를 최소화하며, 소화도 잘 되지요. 특히 찹쌀을 주 재료로 사용한 떡들은 글루텐이 없어 글루텐에 민감한 사람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치는 떡: 인절미, 가래떡, 절편

치는 떡은 한국의 다양한 떡 중에서도 특별한 제조 방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찹쌀가루를 쪄낸 후에 절구 등을 이용해 떡 반죽을 추가로 쳐낸다는 것인데요. 이 과정은 떡의 질감을 더욱 쫄깃하게 만들고, 재료들의 풍미를 균일하게 배합합니다. 이렇게 제작된 떡은 소화가 잘 되고 에너지를 천천히 방출하여, 긴 시간 동안 포만감을 제공합니다. 인절미와 같은 치는 떡은 간편하면서도 영양가 높은 간식으로, 단백질 함량도 다른 한식 디저트에 비해 높은 편입니다. 

삶는 떡: 경단, 오메기떡

삶는 떡은 한식 디저트 중에서 조리법이 비교적 간단한 편에 속합니다. 끓는 물에 떡 반죽을 작게 잘라 넣은 후 고물을 묻히거나 양념에 찍어 먹으면 되서 조리 시간이 비교적 짧은데요. 경단과 같은 작고 쫄깃한 떡이 대표적이며, 쫄깃쫄깃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입니다. 최근 들어 유명해진 삶는 떡의 종류로는 대표적으로 제주도에서 유래한 오메기떡이 있죠. 독특하게도 차조가루로 반죽하여 끓이고, 볶은 콩가루와 팥앙금가루를 묻혀 완성하는 떡입니다.

지지는 떡: 전병, 부꾸미

지지는 떡은 직접 기름에 둘러서 구워 만드는 방식이 특징입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전병, 부꾸미 등이 있으며, 꽃을 넣어 만드는 화전도 이 부류에 속해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부침개같은 식감이 특징이죠. 바로 구워 따뜻하게 먹을 수 있어 특히 겨울철에 인기가 많으며, 외부 활동 중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간식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특히 찹쌀가루 대신 수수가루를 넣어서 만드는 수수부꾸미가 유명한데요. 수수부꾸미의 경우 아무래도 기름에 구워 만들기 때문에 다른 떡에 비해서는 지방이 조금 높은 편이지만, 걱정할 수준은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