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즐기는 샤퀴테리: 맛과 건강을 아우르는 가이드

    와인을 즐기거나 트렌디한 새로운 맛집 탐방을 좋아한다면, 샤퀴테리를 이미 먹어보았거나 한 번쯤은 들어 보았을 거예요. 샤퀴테리가 무엇인지, 어떤 종류가 있는지, 샤퀴테리 쇼핑 팁, 건강하게 즐기는 방법까지 정리해보았습니다.

    샤퀴테리란?
    샤퀴테리(Charcuterie)란 고기와 그 부속물을 가공해서 만든 제품들을 이르는 프랑스어로, 소시지, 햄, 베이컨, 파테와 같은 다양한 육가공품을 포함합니다. 소금에 절이거나 훈연하거나, 바짝 말려 건조하는 방식 등 다양한 방식으로 가공되는 고기들이 모두 샤퀴테리에 속하는데요, 유럽에서는 식전 음식, 메인 요리, 치즈와 과일을 곁들인 안주 등 다양하게 활용됩니다. 

    한국에서는 일반적인 베이컨이나 소시지 등과 차별화된, 유럽 전통 방식으로 만든 수제 햄이 샤퀴테리로 알려져 있어요.  한국에서도 최근에는 직접 수제 햄을 만드는 샤퀴테리 샵이나 음식점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샤퀴테리 종류
    샤퀴테리는 유럽 각 지역의 문화와 전통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발전해 왔습니다. 프랑스에서는 가장 널리 알려진 잠봉을 비롯하여 파테가 유명하며, 이탈리아에서는 살라미와 프로슈토가, 스페인에서는 초리조와 하몽이 각각 그 지역의 샤퀴테리를 대표합니다. 
    프랑스의 잠봉과 파테
    프랑스의 잠봉은 주로 돼지의 뒷다리를 소금에 절인 후 숙성시켜 만들며, 특히 프랑스 남부 지방 바욘에서 만든 잠봉 드 바욘이 품질이 좋기로 유명합니다. 지방이 적은 돼지 뒷다리를 원재료로 하여 저지방 고단백인 것이 특징이며, 주로 바게트에 버터와 함께 잠봉을 올려 먹는 잠봉뵈르 샌드위치로도 잘 알려져 있죠.
    파테는 프랑스어로 파이라는 뜻인데요. 간이나 자투리 고기, 생선살 등을 갈아서 밀가루 반죽을 입혀 파이처럼 만들어 오븐에서 구워낸 정통 프랑스 요리입니다. 고기 뿐 아니라 채소, 허브, 와인 등 다양한 식재료를 첨가해 풍미를 돋굴 수도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살라미와 프로슈토
    이탈리아의 살라미는 대표적인 건조 햄으로 소금을 뜻하는 이탈리아어 'Sale'에서 유래하며, 소금으로 절인 고기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특히 현대에는 길고 동그랗게 가공하여 잘라 먹는 햄이 살라미로 불리며, 흔히 볼 수 있는 페퍼로니가 살라미의 일종입니다.
    이와는 달리, 프로슈토는 잠봉과 유사하게 주로 돼지 뒷다리로 만들어 소금에 절인 햄으로, 몇 달에서 수 년간 공기 중에서 말려 숙성시킵니다. 이탈리아 북부 파르마 지방에서 만든 프로슈토 디 파르마는 이탈리아 정부에서 공식 인증을 받은 프로슈토로 품질이 좋기로 유명합니다.

    스페인의 초리조와 하몽
    스페인의 하몽은 다른 샤퀴테리에 비해 숙성기간이 길어 특유의 향이 강하며, 최대 4년간의 숙성 기간을 걸쳐 만드는 하몽 이베리코 베요타는 최고급 제품으로 손꼽힙니다. 하몽은 멜론에 곁들여 먹는 메뉴는 짭짤한 하몽과 달콤한 멜론의 조화가 완벽한 단짠을 이뤄 사랑받는 메뉴죠.
    초리조는 돼지고기에 소금, 마늘, 파프리카를 넣어 만든 반건조 소시지로, 붉은 색과 매콤한 맛이 특징입니다. 느끼하지 않고 매콤한 맛이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는 편입니다.

    샤퀴테리 맛집
    한국 내 샤퀴테리 맛집
    한국에서도 최근 샤퀴테리를 전문으로 하는 레스토랑이나 전문점이 많아지고 있죠. 이런 곳들은 종종 직접 수제 제작한 잠봉, 프로슈토, 하몽 등을 포함한 다양한 샤퀴테리를 판매하며, 감각적인 식사 경험을 제공합니다. 또한, 직접 가서 맛볼 수는 없지만 백화점 식품관에서도 고품질의 샤퀴테리를 판매하고 있어요. 여기서는 직접 만드는 샤퀴테리 전문점 두 곳을 소개합니다. 
    메종조는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샤퀴테리 전문점입니다. 프랑스 샤퀴테리 전통 방식을 직접 유학하여 배운 조우람 셰프가 직접 만든 정통 샤퀴테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유럽 스타일의 인테리어와 조경으로 유명한 이곳은 수제 잠봉, 치즈, 샌드위치는 물론 먹음직스러운 정통 프랑스식 파테를 맛볼 수 있는 흔치 않은 맛집이죠. 주말에는 웨이팅이 많아 예약을 미리 하는 것을 추천해요.

    한남동에 위치한 더샤퀴테리아는 3년 연속 블루리본 서베이 맛집으로 선정되었으며, 수요미식회에 출연한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존쿡델리미트에서 직접 운영하는 이 곳은 하몽, 프로슈토, 살라미 등 세계 각국의 다양한 샤퀴테리를 즐길 수 있어요. 레스토랑 옆에 있는 ‘살라미 뮤지엄’에서는 이탈리아 장인이 살라미를 만드는 모습을 직접 볼 수도 있답니다.
    샤퀴테리 온라인 맛집
    온라인으로도 질 좋은 샤퀴테리를 구입할 수 있는데요, 마켓컬리나 쿠팡에 입점된 제품도 많지만, 샤퀴테리를 전문으로 취취급하는 전문 브랜드 두 곳을 소개합니다.
    존쿡 델리미트는 고급 육가공 제품을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한국의 브랜드입니다. 다양한 델리미트, 소시지, 베이컨, 바베큐, 샤퀴테리, 간편식, 스페셜미트, 그로서리 등을 포함한 다양한 제품을 쇼핑할 수 있으며, 시즌별로 다양한 신제품이 출시됩니다. 앞서 소개한 더샤퀴테리아에서 맛본 샤퀴테리를 집에서도 주문해 먹을 수 있는 것이죠.
    소금집은 2016년부터 시작된 수제 샤퀴테리 브랜드로, ‘소금집 델리'라는 자체 브랜드 매장을 운영하며, 안국동, 압구정, 연남동 등에도 분점이 있는데요. 특히 대표 메뉴인 잠봉이 유명해요. 주말에 방문하면 웨이팅이 긴 소금집 샤퀴테티를 온라인을 통해 집에서도 맛볼 수 있습니다. 
    샤퀴테리와 건강: 좋은 점과 주의할 점
    샤퀴테리는 고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을 제공하며, 수제로 만들어진 제품들은 숙성 과정에서 발효 과정을 거쳐 소화를 돕는 미생물을 포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샤퀴테리는 돼지고기를 비롯한 붉은 육류가 주 재료이며, 일반적으로 나트륨과 포화 지방이 높아 과도한 섭취는 심혈관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1]  따라서, 적당량을 섭취하고, 온라인 구입 시에는 나트륨 함량을 살펴보고 고르는 것이 좋겠죠? 곁들여 먹는 음식도 중요한데, 주로 빵과 함께 많이 먹게 되는데 이 때 수분이 많은 신선한 야채나 샐러드도 곁들이면 좋습니다.


    출처
    [1] Micha, R., Wallace, S. K., & Mozaffarian, D. (2010). Red and processed meat consumption and risk of incident coronary heart disease, stroke, and diabetes mellitu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Circulation121(21), 2271-22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