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콩 발효식품, 궁금했던 템페의 모든 것
우리에게 조금은 생소한 음식, 템페를 먹어본 적 있나요? 조미료나 첨가제 없이 순수하게 콩과 효모로만 만들어져, 식물성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건강 식품으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템페가 어떤 음식인지, 어떻게 먹으면 맛있게 먹을 수 있는지, 한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템페 제품은 어떤 게 있는지 알아볼까요?
템페란?
템페는 대두를 발효시켜 만든 전통적인 인도네시아 식품으로, 청국장과 낫토와 함께 세계 3대 콩 발효식품으로 알려져 있는 음식이에요. 템페는 콩과 효모만으로 만들어져 고단백, 고섬유질의 영양 성분 덕분에 건강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우수한 식물성 단백질의 원천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템페 맛
아마도 템페를 처음 접한다면, 이국적인 모습에 어떤 맛일지 상상이 잘 안 될 텐데요. 전통적인 방식으로 발효된 좋은 템페는 향도 강하지 않고, 소금이나 설탕 등의 조미료가 전혀 첨가되지 않아 담백한 삶은 콩 맛에 가깝습니다. 청국장이나 낫토와는 달리 발효식품 특유의 강한 향이나 맛이 없어 오히려 밍밍한 느낌이라, 처음 먹어보는 분들도 거부감 없이 시도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에요. 이런 특성 덕분에 템페는 대부분 그냥 먹기보다는 굽거나 튀겨서 양념을 해서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템페의 역사와 기원
템페의 기원은 수세기에 걸쳐 인도네시아에 거슬러 올라갑니다. 인도네시아 자바 섬에서 특히 많이 생산되어, 20세기 이후 자바 섬에서부터 다른 섬들로 점차 퍼져 나갔다고 하는데요. 템페는 삶은 콩을 발효시켜 만드는데, 이 과정에서 흰 곰팡이가 얇은 코팅처럼 생기며 발효가 됩니다. 이 하얀색 코팅이 대두 알갱이들을 하나의 단단한 덩어리로 결합시켜 템페만의 독특한 식감이 만들어지는 것이죠. 인도네시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열대식물의 잎에 라이조포스 올리고포러스 균이 있는데, 그 덕분에 콩을 나뭇잎에 싸서 발효시켜 템페를 만들어 왔다고 해요.
템페의 영양학적 가치
템페는 고단백질 식품으로, 미국 농무부 데이터에 따르면 100g당 약 19g의 단백질을 제공합니다.[1] 두부의 단백질이 100g당 8g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콩을 활용한 식물성 식품 중에서는 단백질이 매우 높은 편입니다. 또한, 템페는 비타민B, 철분, 마그네슘, 칼륨, 칼슘 등 다양한 영양소도 풍부합니다.
템페 먹는법
템페를 활용한 요리법은 다양한데요, 특유의 맛과 향이 강하지 않은 편이라 파스타나 샌드위치 등 여러 가지 요리에 토핑으로 얹을 수도 있고 소스와 함께 볶거나 튀기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볶음 요리
템페 볶음은 가장 대중적인 요리 방법 중 하나입니다. 간단히 양념을 준비해 템페와 함께 볶으면, 맛있고 영양가 높은 식사가 됩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간장 소스를 템페와 어울리게 만들면 비교적 부담없이 시도해 볼 수 있는데요. 간장, 맛술, 꿀을 넣어 소스를 만들고, 이를 팬에 올려 가열한 후 템페를 함께 볶아 먹는거죠. 채소나 버섯을 곁들이면 훌륭한 한 끼 반찬이 되기도 하고, 이렇게 양념한 템페를 다른 요리에 추가해 먹어봐도 좋아요.
구이 요리
템페를 굽거나 튀기는 것도 매우 인기 있는 조리 방법입니다. 밀가루 옷을 살짝 입혀 소금 간만 해서 튀기듯이 굽거나, 간단한 마리네이드나 소스에 재운 뒤 에어프라이에 구워내는 것도 좋아요. 올리브유, 소금, 후추, 레몬즙 정도로 간단히 마리네이드해서 구우면 샐러드 토핑으로 좋은 담백하면서고 고소한 템페가 됩니다. 조금 더 다채로운 맛을 즐기고 싶다면 간장 기반의 소스나, 고추장과 꿀을 섞은 소스 등 다양한 소스를 시도해 봐도 좋습니다. 이렇게 준비한 템페는 바삭한 식감을 한껏 살릴 수 있습니다.
간단히 먹을 수 있는 템페 추천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템페는 수입산 제품으로 구할 방법밖에 없었지만, 최근 한국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고 조리 방법도 신경 쓴 건강한 템페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어요. 대표적인 두 개 상품을 소개합니다.
파아프 검은콩 템페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직접 국산 콩으로 템페를 만들기 시작한 템페 전문 브랜드 파아프의 검은콩 템페입니다. 냉동 제품이며, 상온에서 해동해서 먹을 수 있어요. 템페의 주 재료인 콩은 외국산 콩을 사용할 경우 GMO 이슈를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파아트는 100% 국산 콩을 활용하여 non-GMO 콩을 원재료로 활용한다는 점이 특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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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토유 허브시즈닝 템페
병아리콩 템페 제작으로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키토유에서 만든 템페입니다. 키토유에서는 다양한 냉동 템페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데요, 이 제품의 경우 허브 시즈닝이 되어 있어 별도의 양념이나 조리를 거치지 않고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에요. 특히 얇게 잘라 에어프라이어에 구워 먹으면 과자처럼 먹을 수 있어 평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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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1] USDA